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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태도 논란 재점화..누리꾼 “귀엽다 vs 프로답지 못해”

2025.06.09. 오후 02:43

배우 손석구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이후 태도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에서는 손석구가 배우 김다미,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출연해 솔직하고 인간적인 입담을 과시했다. 이 과정에서 손석구가 드라마 촬영 중 졸음에 못 이겨 잠든 적이 있다고 고백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방송에서 손석구는 평소 궁금했던 점이라며 “직장 다니시는 분들 진짜 궁금했던 게, 점심 먹고 오면 너무 졸리지 않냐. 어떻게 이겨내시냐”고 질문했다. 이에 출연진과 직원들은 “견뎌야 한다. 카페인으로 수혈하면서 버틴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석구는 이어 “저는 진짜 촬영하다가도 얼마 전에 김다미와 같이 드라마를 찍었는데 놀랐다. 연기하다가 잤다. 너무 졸려서”라고 고백해 출연진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일화는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나인 퍼즐’ 촬영 중 있었던 일로 전해졌다.

이에 김다미는 “언제지?”라며 다소 의아한 반응을 보였고, 유재석은 “인간적이다”라며 손석구의 솔직함에 친근감을 드러냈다. 손석구는 김다미를 향해 “그날 밥이 너무 맛있었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장면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손석구 인간미 있다”, “사람인데 당연하지”, “졸음 많은 타입인가 봐”, “귀엽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동시에 “촬영 중에 졸다니 긴장감이 없어 보인다”, “촬영도 엄연한 업무인데 태도가 무성의한 것 같다”, “스태프들이 무슨 죄냐”, “감독도 당황했을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손석구는 2019년에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손석구는 배우 강한나, 오혜원 등과 함께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했다. 그러나 공연을 함께 본 한 관람객이 SNS를 통해 손석구 일행의 관람 태도를 지적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관람객의 주장에 따르면 손석구를 포함한 일행은 웃지 않아야 할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리거나 기지개를 켜는 등 몰상식한 행동으로 공연에 방해가 되었다고 한다.

이에 강한나와 오혜원은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손석구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부끄러운 관람을 한 적 없다. 다수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다”고 해명하며, 일부 관객의 과도한 주인의식과 왜곡된 공연 관람 문화가 거짓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손석구는 2016년 영화 ‘블랙스톤’으로 데뷔해 드라마 ‘마더’, ‘60일, 지정생존자’, ‘최고의 이혼’, ‘멜로가 체질’, ‘나의 해방일지’ 등 다양한 작품에서 독특한 매력과 연기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영화 ‘범죄도시 2’에서 악역 강해상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에서 김다미와 함께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손석구는 서울한강경찰서 강력 2팀 형사 김한샘 역을 맡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인물로 등장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 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형사 손석구의 대립과 협업을 중심으로 한 추리 스릴러물로, 지난 4일 마지막 회차인 10~11회가 공개되며 종영했다.

이처럼 연기력과 개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손석구가 이번 방송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웃음을 준 동시에, 일부 시청자에게는 연기자로서의 태도에 대해 물음표를 남겼다. 진솔한 발언이 대중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반복된 태도 논란으로 또 다른 논쟁의 불씨가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박은호 기자 (eunho@ilgant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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