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밥상에 감염병은 사절! 추석 연휴 건강 수칙 대공개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오는 10월 3일부터 시작되는 황금 연휴는 사랑하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국내외 이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홍역 등 각종 감염병 확산 위험 또한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연휴를 위해 철저한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최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38주차(9월 14일~20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428명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누적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3,777명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하며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고령층이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며, 면역력이 취약한 어르신들의 경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고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아직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추가 접종 시기가 도래한 분들은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하여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는 홍역 역시 심상치 않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같은 기간 홍역 환자는 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명)보다 1.5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53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후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로, 해외여행객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합병증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국 전 홍역 예방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미접종자는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여행 중에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발열 및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명절에는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경우가 많아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도 높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13일까지 2명 이상이 같은 음식을 먹고 발생한 집단 감염 건수는 476건에 달하며, 총 1만 598명이 감염되었다. 이러한 감염병은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며, 모든 음식을 85℃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섭취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빨리 섭취하고, 보관 시에는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여 변질을 막아야 한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더욱 철저한 감염병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인도, 캄보디아, 중국, 베트남 일부 지역 등 21개국을 10월 1일부터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페스트, 동물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 등 현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출국 전 질병관리청 '여행건강오피셜' 누리집에서 해당 지역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 접종 및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또한, 현지에서는 모기 기피제 사용, 안전한 물과 음식 섭취, 야생동물 접촉 금지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