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토픽

영화 같은 사랑, 결말은 이혼… '더 글로리' 정성일 부부 각자의 길로

2025.10.14. 오전 11:26

배우 정성일이 9년 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14일 정성일은 최근 비연예인 아내와 합의 이혼했으며, 긴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절차는 원만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16년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두고 가정을 꾸려왔지만,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방향에서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정성일의 결혼 과정은 한때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로 회자됐다. 친구의 친구로 만나 3년간 교제했으나 한차례 결별을 겪은 뒤, 우연한 재회로 인연을 다시 이어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는 일화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 사연은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태도로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서사와 별개로, 부부는 긴 시간 고민 끝에 관계의 새로운 형태를 선택했다. 소속사 차원의 공식 입장 발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양측은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고 있다.

정성일은 2002년 영화 ‘H’로 데뷔한 후 연극·뮤지컬 무대를 중심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오랜 시간 무대에서 단련된 존재감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폭발했다. 극 중 박연진(임지연 분)의 남편 하도영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선과 균형 잡힌 카리스마로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후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트리거’에서 정의를 좇는 PD 한도 역을 선보이며 장르적 색채를 확장했고, 지난 9월에는 스크린 첫 주연작 ‘살인자 리포트’를 통해 영화 배우로서의 변주를 시도했다. 차기작은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로, 연속된 작품 행보를 이어가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힐 전망이다.

사생활의 변곡점과는 별개로, 업계 안팎에서는 정성일의 안정적인 연기 내공과 캐릭터 해석 능력이 향후 행보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OTT와 극장을 오가는 다변화된 플랫폼 환경 속에서 그의 묵직한 존재감은 다양한 작품군과의 시너지를 예고한다. 정성일과 전 아내는 서로의 앞날을 응원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 역시 한 배우의 삶과 경력을 지지하며, 그가 새로운 페이지를 성실히 채워가길 조용히 응원하고 있다.

박은호 기자 (eunho@ilgantopic.com)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URL 복사

영화 같은 사랑, 결말은 이혼… '더 글로리' 정성일 부부 각자의 길로

많이 보는 기사

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