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과 짰다… 송민호, 사회복무요원 102일 무단 결근
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던 중 100일 넘게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송 씨는 전체 복무 기간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기간 동안 출근하지 않았으며,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과 조직적으로 공모한 정황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송 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구체적인 이탈 내역을 적시했다. 송 씨는 서울 마포구 시설관리공단 산하 주민편익시설에서 근무했는데, 검찰은 그가 총 102일간 정당한 사유 없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사회복무요원의 실질 근무일수가 약 430일임을 감안하면, 4일 중 하루는 무단으로 빠진 셈이다.
특히 송 씨의 근무 태만은 전역일(2024년 12월)이 가까워질수록 심화됐다. 복무 초기인 2023년 상반기에는 이탈이 하루에 그쳤으나, 2024년 7월에는 근무해야 할 23일 중 단 4일만 출근하고 19일을 무단 결근했다. 전역을 한 달 앞둔 지난해 11월에도 14일이나 출근하지 않았다.
이러한 장기 무단이탈은 담당 관리자 A씨의 방조와 공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송 씨가 "늦잠을 잤다"거나 "피곤하다"는 이유로 결근을 통보하면 이를 묵인하고, 시스템상으로는 정상 출근한 것처럼 허위 문서를 작성했다. 심지어 송 씨의 남은 연가나 병가를 임의로 소진시키는 방식으로 근태를 조작하기도 했다.
공소장에는 두 사람의 구체적인 공모 정황도 담겼다. 2023년 5월, 송 씨가 여동생 결혼식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 중일 당시, A씨는 "내일 내가 교육이라 없으니 (너도) 나오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A씨는 송 씨가 해당일에 정상 근무한 것처럼 일일복무상황부를 조작했다. 당시 송 씨의 여동생 SNS에는 송 씨가 미국 결혼식에 참석한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이 사건은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된 후 보완 수사를 통해 그 실체가 명확히 드러났다. 서울서부지검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을 통해 송 씨가 근무지가 아닌 엉뚱한 곳에 머문 객관적 증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경찰 수사 단계에서 밝혀진 것보다 훨씬 방대한 규모의 무단이탈 사실을 밝혀냈다.
앞서 송 씨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병가는 치료 목적이었으며 규정에 맞게 사용했다"고 해명했으나, 검찰의 공소 사실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송 씨와 관리자 A씨는 현재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당초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첫 공판은 송 씨 측의 기일 변경 신청으로 4월 2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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